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뉴타운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맞붙을까?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둔 곳으로 꼽히고 있어 지난해 서울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이후 두 번째 서울지역 수주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신반포21차 승부 GS건설 포스코건설, 노량진3구역 재개발 또 맞붙나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9일 노량진3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은 올해 3분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은 2월26일 동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을 시작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시공사 선정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대략 7~8월 사이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232-19번지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30층으로 1272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8구역으로 이뤄진 노량진뉴타운 재개발사업 가운데 3번째로 규모가 큰 데다 노량진역과 가장 가깝고 일부 세대는 한강조망도 가능해 사업성이 우수할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는 사업시행인가가 나오자 축하 현수막을 거는 등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노량진3구역과 함께 5구역도 2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노량진3구역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노량진3구역과 5구역에 모두 뛰어들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현재는 노량진3구역에만 입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노량진3구역에 오랜 기간 관심을 지니고 사업을 검토해왔다”며 “조합원들의 오랜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명품단지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맞붙게 된다면 주어진 상황만 살펴봤을 때는 GS건설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GS건설은 주택브랜드 ‘자이’ 인지도와 주변 GS건설이 수주한 단지와 대단지 효과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리한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GS건설은 관리처분인가가 나와 철거를 눈앞에 둔 노량진6구역(1499세대) 재개발사업을 SK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했다.   

노량진3구역과 노량진6구역은 가운데 장승배기로와 신노량진시장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직선거리로 100m가량만 떨어져 있어 GS건설이 단일 브랜드 대단지효과를 수주전에서 내세울 만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냈던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처럼 공격적 입찰제안을 내세운 수주전략을 꺼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도 당시 GS건설에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이 브랜드가 반포 일대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갖춘 데다 신반포21차단지가 자이단지들로 둘러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조합원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후분양, 금융지원 등을 입찰제안에 반영해 예상을 깨고 수주전 승리를 따냈다. 

포스코건설이 주택사업 최대 과제로 ‘더샵’ 브랜드의 서울 확대를 꼽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신반포21차 이상의 공격적 입찰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포스코건설의 공격적 입찰제안을 GS건설이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따라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GS건설이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포스코건설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맞대결이 이뤄진다면 포스코건설의 공격적 입찰제안에 GS건설이 어떤 대응을 내놓느냐가 수주전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