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수처 인사위원으로 유일준 김영종 추천, 수사팀 구성 가속

▲ 김영종 법률사무소 송결 대표변호사가 2003년 3월9일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 평검사 신분으로 참여한 모습. < YTN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사위원 2명을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5일 공수처 야당 몫 인사위원으로 유일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직무대행과 김영종 '법률사무소 송결' 대표변호사를 추천했다. 두 사람 모두 검사 출신이다. 

유 대행은 인천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서울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2017년 8월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재임 시절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했고 2018년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장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열린 '검사와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청탁의혹을 제기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적이 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취임하기 전에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하신 적이 있다"며 "그것이 바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우선 이리되면 양보 없는 토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강한 불쾌감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민정수석으로 토론회에 배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서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거나 안타까운 모습)'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야당 인사위원 추천을 완료하면서 공수처 수사팀 구성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10일 나기주 법무법인 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를 추천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이르면 다음주 인사위를 소집해 인사원칙을 정하고 검사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추천 인사위원 명단이 넘어왔기 때문에 처장 몫 인사위원의 위촉만 거치면 7명 규모의 인사위 구성이 완료된다.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여야 추천 위원 각 2명, 처장이 위촉한 위원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공수처는 3월 중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4월부터 ‘1호 사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