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방향을 잡지 못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9%(0.31달러) 오른 63.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혼조, 백신으로 수요 회복 기대와 산유량 확대 전망 섞여

▲ 25일 국제유가가 방향을 잡지 못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11%(0.07달러) 하락한 66.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의 상승을 놓고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져 상승했다"며 "또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낙관적 전망도 수요 회복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산유국이 감산량 축소를 논의한다는 소식에도 유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다음주 예정된 산유국 회동, 한파 피해 뒤 미국 산유량 동향 등을 주시했다.

대체적으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되면 원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석유수출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이 다음주 회동에서 4월 산유량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가 큰 폭 오른 만큼 산유국들이 미국 셰일회사를 향한 견제를 다시 강화할 것이란 시선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