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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카에 전장부품 공급도 바라봐, 애플과 관계 더 탄탄해져

김디모데 기자
2021-02-25   /  15:07:54
LG이노텍이 애플과 협력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카메라모듈 공급으로 애플 안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가상현실 헤드셋과 애플카 등 애플의 신규 제품들로 부품 공급을 확대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애플카에 전장부품 공급도 바라봐, 애플과 관계 더 탄탄해져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25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 프리미엄 기기에서 카메라모듈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평균공급단가(ASP)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최근 주력사업인 광학솔루션사업에 5478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LG이노텍은 매년 광학솔루션분야에 수천억 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하고 있는데 2021년 투자규모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은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이 주요 제품이다. 이번 투자를 놓고 애플과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바라보는 분석이 나온다.

박강호 연구원은 LG이노텍 투자발표를 놓고 “애플 스마트폰 카메라모듈부문에서 공급 입지가 종전보다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고객사와 협업관계가 공고함을 재입증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 카메라 공급망에 신규 거래선이 진입하는 등 공급구조 변화에 따라 LG이노텍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러한 우려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LG이노텍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애플이 2021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3에는 손떨림을 방지하는 센서시프트 카메라모듈, 얼굴인식용 카메라모듈 등 LG이노텍 부품이 여럿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이노텍이 아이패드프로·아이폰12에 독점 공급한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센서가 확대적용되는 부분도 주목할 대목으로 꼽힌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상위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 2종에만 비행시간 거리측정 센서를 탑재했으나 아이폰13 시리즈는 모든 모델에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시간 거리측정 센서는 레이저를 쏘고 피사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거리를 측정하는 3차원 센서다. 이를 애플은 라이다(LiDAR) 센서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전략적으로 활용폭을 넓여나가고 있어 LG이노텍의 기회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는 애플이 2022년 1분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이다. 애플의 가상현실 헤드셋에 라이다 센서가 적용되는데 LG이노텍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은 LG이노텍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에도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애플카는 향후 애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분야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애플카가 2030년까지 자동차시장 점유율 1%를 차지한다면 관련 매출이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2024년을 목표로 애플카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완성차기업들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애플이 직접 애플카를 내놓지 않더라도 자율주행모듈을 개발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여겨진다.

자율주행차는 기존 차량보다 많은 카메라와 3D 센서 등을 필요로 한다. 애플은 애플카의 라이다 공급업체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이 자율주행차에 중요한 라이다 센서를 공급할 협력업체를 찾고 있다”며 “애플은 라이다 센서를 탑재한 아이패드프로와 아이폰12프로를 출시했지만 도로 주행과 장애물 감지에 적용하는 일은 더 복잡한 작업이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미 자율주행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는 데다 라이다 센서를 아이폰에 공급하며 협력관계를 다져왔기 때문에 애플카 출시가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떠오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게 주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V2X 모듈, 라이다 센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선두업체들과 활발한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모회사 LG전자가 글로벌 전장부품업체 마그나와 손잡은 점도 애플카에 부품 공급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LG전자-마그나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애플과 같은 기술기업에 전기차 솔루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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