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정전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반도체와 파운드리 공급부족은 연말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오스틴공장 정전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은 제한적"

▲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공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정전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은 제한적으로 전망된다”며 “정전 영향은 2분기 실적에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정전사태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실적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노 연구원은 “이번 정전은 이미 예고됐다는 점에서 용수 문제와 웨이퍼 문제가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보다 훨씬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한 텍사스주정부도 관련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배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 대부분의 파운드리회사가 가격을 올리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단공정 수율문제는 초기에 항상 발생하는 변수다”며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만 파운드리기업들이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터치디스플레이구동칩(TDDI) 생산능력을 자동차반도체 생산으로 돌리고 있지만 두 구동칩 제품의 공급부족은 심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중국 넥스트칩이 12인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4분기부터 두 구동칩 공급부족 현상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넥스트칩의 신규 생산능력만으로도 줄어든 두 구동칩 생산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인피니온 등 자동차반도체업체들도 연말까지 증설을 확대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두 구동칩과 자동차반도체 공급부족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자동차반도체는 전기차용 전력반도체와 애플리케이션처리장치(AP) 같은 첨단반도체 가격 강세는 유지되겠지만 일반 범용반도체 가격은 올해 말부터 크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