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 대전환펀드 1조 규모 조성, 디지털화폐도 유통"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서울시 대전환’ 청년 일자리-‘창업·벤처 생태계 도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시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23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연 다섯 번째 정책 발표회에서 “1조 원 규모의 서울시 대전환펀드를 조성하고 21개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 역동적 창업 생태계 대전환을 이루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을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서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 허브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대전환펀드는 서울시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쓰인다. 

21개 혁신 클러스터와 관련한 권역별 구상도 내놓았다.

서울 중‧북부에는 △홍릉·창동 바이오 및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강북 도심 스마트공방 △동대문 패션유통 온라인 K-sale △중랑 패션제조 및 업사이클링 △광화문·성북·중구 문화콘텐츠 △중구 도심형산업 등을 제시했다.

서부권역에서는 △상암동 길감 미디어 △목동 소프트웨어 및 스포츠 △마곡 R&D(연구·개발) △구로·금천 게임산업 및 구독경제 △서대문·은평 의료 및 헬스케어 △영등포 스마트메디컬 △여의도 핀테크 클러스터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동·남부권역에는 △용산 스마트팜 △신림·동작 첨단기술 사업화 △양재·서초 R&D 시티 △강남 블록체인 △성동 성수동 사회적기업 △광진 교육·보육 △강동 재생 엔지니어링 △송파 MICE(복합전시산업)·ICT(정보통신기술) 보안 등을 육성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서울형 디지털화폐 ‘KS코인’을 유통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은 디지털화폐 KS코인을 서울 어디서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하고 지방세 등 세금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S코인은 결제와 송금 수수료를 무료화해 결제시스템을 대전환하고 프로토콜 경제정착으로 새로운 창업 생태계, 새로운 일자리 문화를 만들어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 허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청년인재 육성을 위해 ‘창업‧벤처 아카데미’를 운영해 연간 100개 창업팀 발굴로 약 500명 규모 창업가를 양성할 계획도 내놨다.

‘KS-콜라보 글로벌 육성센터’를 설치해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서울시민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는 민주당에서 노웅래, 안규백, 김민석, 윤건영, 유정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한정화 전 중소기업청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