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수소연료전지발전 신기술을 발 빠르게 도입하며 수소발전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박 사장은 수소의 생산에서 활용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이끌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부발전 수소연료전지발전 신기술 도입. 박형구 새 성장동력 삼아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18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2022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광주광역시 하수처리장 유휴부지에 12.32MW 규모의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중부발전은 SK가스, 두산건설, SK증권과 함께 특수목적법인인 '빛고을에코에너지'를 세워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완공 뒤 30년 동안 운영한다.

박 사장은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모두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인 ‘액화석유가스-액화천연가스 듀얼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액화석유가스-액화천연가스 듀얼시스템은 발전연료의 가격 변동에 따라 연료를 선택할 수 있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액화천연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액화석유가스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신규사업을 진행할 때 액화석유가스-액화천연가스 듀얼시스템의 확대적용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정부가 수소경제를 강조하고 있어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이 중부발전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은 높은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데 수소연료전지발전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부지도 다른 발전에 비해 넓을 필요가 없어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수소차 620만 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15GW, 가정·건물용 수소연료전지 2.1GW 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1200곳 확충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 사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에 대응해 다른 발전공기업보다도 빠르게 ‘2040 수소사업 추진전략’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수소연료전지발전 설비용량을 2040년까지 1GW까지 확대하며 발전설비를 운영할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중부발전은 현재 인천과 보령, 세종 등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부발전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손잡고 2022년까지 친환경 수소생산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에 따라 많은 양의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물을 연료로 금속의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해 순도가 높은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수소사업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모든 과정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며 “수소경제 신기술 개발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