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자격이 없는 작업자가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원전 5호기의 원자로 헤드를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 지역사무소는 17일 전남 영광군 방사능 방재센터에서 부실공사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한빛원전 5호기의 원자로 헤드 관통관 84개의 보수과정에서 용접자격이 없는 작업자가 관통관 2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 "무자격자가 영광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용접"

▲ 한빛원전 5호기와 6호기 모습.<한국수력원자력>


원자로 헤드는 원자로를 담고 있는 용기이고 관통관은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의 통로가 되는 설비다.

관통관에 이상이 발생하면 제어봉 삽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핵분열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원자력안전위는 무자격자가 용접한 부분을 제거한 뒤 다시 시공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원자력안전위는 원자로 헤드의 관통관이 부실하게 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0월30일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1월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의 관통관을 부실공사한 두산중공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