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영향으로 2020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NH농협금융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7359억 원을 거뒀다고 16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NH농협금융 작년 순이익 1조7천억으로 소폭 감소, 대손충당금 영향

▲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019년보다 2.5%(437억 원) 줄었다.

농협법에 따라 농업·농촌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낸 농업지원사업비 4281억 원을 더하면 순이익 규모는 2조353억 원에 이른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래손실 흡수능력을 높이고 투자자산의 잠재적 부실위험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결과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7조9868억 원으로 전년보다 2.0%(1564억 원) 늘었다. 대출 및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2월 말 기준 1.65%로 2019년 말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2019년보다 39.7% 증가한 1조62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 여신(NPL)비율 0.48%, 대손충당금 적립률 140.39%를 보이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총자산은 483조5천억 원으로 2019년 말보다 13.2%(56조4천억 원) 증가했다.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7.87%, 총자산 이익률(ROA)은 0.44%로 집계됐다. 농업지원사업비를 고려하면 자기자본 이익률은 9.22%, 총자산 이익률은 0.51%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조3707억 원으로 2019년보다 9.6%(1464억 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4.4%(2267억 원) 증가했으나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2057억 원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순이익 5770억 원을 냈다. NH농협생명은 순이익 612억 원, NH농협손해보험은 순이익 463억 원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