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흘째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힘입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 선까지 높아졌다.
 
국제유가 상승 지속, 석유수출기구 감산에 미국 원유재고도 줄어

▲ 국제유가가 3일째 상승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3달러(1.7%) 상승한 55.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20년 1월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7%(1달러) 오른 58.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21일 이후 최고치다.

두 유종 모두 백워데이션이 1년 만에 최고다. 백워데이션은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높은 것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1월 석유수출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의 감산 이행률이 101%를 보인 데다 미국 원유재고가 줄어들어 상승했다”며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 선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99만 배럴가량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 감소량 30만 배럴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인 4억7570만 배럴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