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작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16년째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7조8445억 원, 영업이익 1조2209억 원, 순이익 8131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8%, 순이익은 3.2% 각각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악화됐지만 16년 연속 실적이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중단, 외국인 관광객 수 급감 등의 영향으로 화장품 매출이 감소했지만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고 LG생활건강은 전했다.

실적 증가로 현금이 유입되며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2019년 말 53.3%에서 2020년 말 40.3%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 2조944억 원, 영업이익 2563억 원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보였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6.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1조3245억 원, 영업이익 2254억 원을 거뒀다. 2019년에 비해 매출이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후’를 비롯한 고급 화장품의 판매 호조와 중국 내 디지털 채널을 통한 판매를 본격화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생활용품(HDB)사업에서는 매출 423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올렸는데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것이다. ‘닥터그루트, ’벨먼‘ 등 차별화된 고급 브랜드에 집중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사업에서는 매출 3469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을 냈다.

연말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등 비수기였음에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음료 브랜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9년 4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 17.1%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