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2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택배노사와 정부가 분류작업을 택배회사 책임으로 명시하는 사회적 합의를 한 지 6일 만이다.
 
전국택배노조 29일부터 총파업 결정, "사회적 합의에도 변화 없어"

▲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노동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는 20일과 21일 택배노조 총파업과 관련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가운데 97%가 투표해 91% 찬성으로 29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택배회사와 사회적 합의 후에도 택배현장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봤다.

전국택배노조는 “원청인 택배회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분류작업과 관련해 택배회사와 노조대표 사이에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는 대부분 개인사업자로 택배회사나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 종사자다.

전국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들은 과로사라는 중대한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도 문제해결에서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약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회적 합의에만 의지하고 있다”며 “택배회사가 반복적으로 합의를 파기해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