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영국에서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임상1상시험을 진행한다.

신풍제약은 26일 영국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난치성 심혈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SP-8356의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

▲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


신풍제약은 2월 영국 현지의 임상시험 수행기관 Quotient Sciences를 통해 건강한 성인 67명을 대상으로 SP-8356의 안전성, 약동학 등을 평가한다.

SP-8356은 뇌졸중, 동맥경화증 등에서 혈관 내피세포의 기질단백질을 파괴하는 기질분해효소 MMP의 활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경구용(먹는) 치료제로 질환의 염증반응과 산화적 세포손상에도 효과를 나타낸다고 신풍제약은 설명했다.

동맥경화증은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이상지질혈증 및 고지혈증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과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병행한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동물모델 실험에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손상혈관의 내벽 비후도(두께) 감소에 효과를 나타내는 데 비해 탄성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SP-8356은 혈관 내벽 비후도는 물론 혈관의 탄성도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SP-8356은 뇌졸중 동물모델 실험에서 tPA와 같은 혈전 용해제의 투여가능 시간을 6시간으로 확대(표준치료지침: 최대 4.5시간 이내 투약)하고 뇌 손상과 출혈, 사망률을 약 70%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청 신풍제약 연구본부장은 “SP-8356은 차별화된 신규 다중기전으로 탁월한 안전성이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로 신풍제약이 원료부터 생산해 개발할 것이다”며 “이번 임상1상을 통해 경구용 제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