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전기차를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어 2차전지사업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 목표주가 상향,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가치 더 높아져"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정용진 정익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95만 원에서 133만 원으로 40%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LG화학 주가는 97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연구원은 “2차전지사업부의 가치를 기존 57조9천억 원에서 78조1천억 원으로 34.9% 상향했다”며 “아직 매수 타이밍이 늦지 않았으며 신고가 랠리(상승세)의 타당성이 분명하다”고 바라봤다. 

주문자부착생산(OEM) 방식의 차량 제조기업들이 내놓은 2021년 새 전기차 양산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LG화학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됐다. 

또 르노그룹이 자체 배터리 생산을 위해 LG화학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르노그룹은 차량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유럽의 2차전지 신규 업체인 오토모티브셀컴퍼니(ACC)와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두 연구원은 “최근 유럽에서 신규 ACC에 부정적 뉴스가 나오고 있다”며 “기존 2차전지 상위 업체들이 구축한 높은 경제적 해자(진입장벽)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이 올해 전기차용 원통형배터리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은 원통형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 25GWh(기가와트시)에서 2023년 60GWh(기가와트시)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5조6274억 원, 영업이익 3조45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3%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8조1천억 원, 영업이익 702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2% 높아지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두 연구원은 “여수NCC 컨트롤룸 화재와 2차전지사업부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할 가능성, 갑작스런 원화 강세 등이 종합적으로 2천억 원의 기회 손실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런 일회성요인들이 올해부터 없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체력은 양호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