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가 올해 1분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임상 개발에 한층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1일 “지놈앤컴퍼니는 올해 1분기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술수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왼쪽)와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

▲ 배지수(왼쪽),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각자 대표이사.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말하는데 천식이나 아토피 등 면역질환에서부터 뇌질환(자폐 스펙트럼 장애)까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어 최근 바이오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기존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없는 비소세포 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요법으로 GEN-001 임상1/1b상을 다국적제약사 화이자, 머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병용하면 부작용 발생 위험을 한층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치료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한 자폐증 치료제 ‘SB-121’도 개발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안에 미국에서 임상1/1b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B-121은 모유에서 유래한 균주를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미주신경(뇌신경의 일종)을 자극해 혈중 옥시토신(자궁수축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폐증) 증상의 개선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폐증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치료제의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2013~2018년 글로벌 제약사들의 뇌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건들을 살펴봤을 때 SB-121의 기술수출 계약규모는 1조 원이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