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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낮아지나, 현대건설 시공경험 가장 아쉬워

감병근 기자
2021-01-20   /  16:25:43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계변경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게 됐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원래 설계인 105층보다 낮게 지어진다면 현대건설은 공사비 축소로 관련 매출이 줄어들고 초고층빌딩 시공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낮아지나, 현대건설 시공경험 가장 아쉬워

▲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20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70층 2개 동이나 50층 3개 동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원래 569m 높이의 105층 1개 동으로 설계됐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높이가 원래 설계보다 낮아진다면 시공을 맡을 현대건설의 관련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원래 설계에 따른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공사비는 3조7천억 원이다. 

이 가운데 2조6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맡기로 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공사를 제외한 별도의 시행, 개발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태스크포스에서 확보하게 되는 시공의 지분율이 현대건설 70%, 현대엔지니어링 30%라는 점을 살피면 약 1조8200억 원 규모의 공사가 현대건설 몫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10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은 같은 연면적의 50층대 빌딩보다 시공 난도가 크게 높아져 2배 이상 공사비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105층에서 50층으로 낮아진다면 현대건설 공사 관련 매출도 원래 설계의 절반 수준인 9천억 원가량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1년에 18조 원가량의 매출을 내는 회사지만 국내사업에서 매출 1조 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초대형 도시정비사업이나 대형 인프라사업을 수주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센터 높이를 낮추더라도 전체 연면적을 늘린다면 공사비가 원래 설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높이를 낮추는 결정을 한다면 상징성보다는 비용을 줄이는 실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 되는 만큼 공사비가 줄어들지 않는 연면적 확대를 시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용적률 등 현실적 문제를 살펴봐도 연면적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원래 설계도 용적률에 맞춰 최대한의 연면적을 뽑아냈을 것으로 보여 설계를 바꾸더라도 연면적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며 “연면적을 유지한 채 높이를 낮추면 공사비는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글로벌비즈니센터 설계가 변경된다면 현대건설로서는 초고층빌딩 시공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 매출 감소보다 더 아쉬울 수도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원래 설계대로 지어진다면 국내 1위, 세계 5위 높이의 초고층빌딩이 된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시공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초고층빌딩 분야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건설이 세운 대표적 초고층빌딩으로는 서울 목동의 주상복합아파트인 ‘하이페리온타워’(256m)가 있다.

지난해 연말 수주해 높이가 공개되지 않은 카타르의 ‘루사일 플라자타워’가 이보다 높을 수 있지만 아직 착공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칼리파(828m)’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롯데건설이 롯데월드타워(555m)를 준공한 것에 견줄 만한 경험을 현대건설이 아직 갖추지 못한 것이다. 

초고층빌딩 분야는 ‘랜드마크’ 시공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후속 수주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꼽힌다.

현대건설로서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50층이나 70층 높이의 건물이 된다면 초고층빌딩 분야에서 수주 기대감이 105층으로 지어졌을 때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글로벌비즈니센터 설계 변경 가능성 등을 놓고 말을 아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비즈니센터 설계 변경과 관련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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