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연료비 연동제 도입으로 안정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높아져, "연료비 연동제로 이익 안정성 강화"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요금제 개편 이후 강화된 이익 안정성은 한국전력 가치평가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은 유가 등 연료가격에 따라 전기요금이 달라지는 연료비 연동제를 이달 도입했다. 문 연구원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한국전력 실적이 2021년 감소했다가 2022년 이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료비 연동제 아래서 한국전력 실적은 원자재 가격이 V자로 반등하기 시작할 때 악화된다”며 “요금은 후행적으로 하락하지만 발전단가와 구입단가는 빨리 상승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4조 원에서 1조7천억 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추가 악재가 없다면 2022년 이후에는 3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9617억 원, 영업이익 57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0.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문 연구원은 “발전단가와 구입단가는 전년 대비 낮아지지만 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낮은 석탄 이용률(50%)이 실적 개선세를 제한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일부 발전기 정비와 미세먼지저감 조치의 영향이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