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1년 스마트폰 판매량 3억 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2021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지나치게 보수적이라 판단된다”며 “기존 전망치인 2억7500만 대가 아닌 3억 대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판매 3억 대", 화웨이 샤오미 규제 반사이익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는 2020년 4분기 경쟁사들보다 보수적으로 스마트폰 부품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놓고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021년 스마트폰시장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출하량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500만 대로 2020년보다 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18.7%), 샤오미(28.4%), 오포(23.5%), 비보(34.0%) 등은 물론 전체시장 성장률 12.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출하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쟁사들이 모두 출하량 확대 전략을 준비하고 있어 삼성전자만 수익성 방어전략을 고수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큰 폭의 점유율 하락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화웨이 규제 영향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상당부분 반사 이익이 가능하고 최근 샤오미도 미국 규제대상에 추가돼 반사이익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기본모델 가격을 전작보다 25만 원가량 낮춘 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확대 의지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출하량은 애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폴더블 출하량은 300만 대를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출하량도 기존 예상치인 1천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800만 대 수준으로 전망됐다.

다만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고급(하이엔드) 제품군에서 차별화를 위해 계속해서 폴더블 전략에 집중할 것이다”며 ““폴더블의 방향성은 뚜렷하며 2021년 연말부터 본격적 시장 개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