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신규수주를 쌓은 덕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건설은 2020년 28조 원의 신규수주를 올렸다"며 "이는 2021년부터 매출화되면서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해외와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쌓아 올해 실적증가 가능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현대건설은 2020년에 3조3천억 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2조 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5889억 원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등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7천억 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2만 세대 이상의 주택을 분양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19년 1만2천 세대, 2020년 2만 세대를 분양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1분기 10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라크에서 발전과 인프라 관련 발주가 있을 것"이라며 "해외사업에서 대형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에 매출 18조4006억 원, 영업이익 819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37.2% 늘어나는 것이다.

2020년 4분기에는 매출 4조6천억, 영업이익 137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주택부문 매출이 커졌지만 해외건설 사업의 공사기간 연장 등에 따라 매출은 2019년보다 0.8% 줄어들어 영업이익은 19%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