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올해 인수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진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SDS를 놓고 “약 4조 원 규모의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삼성SDS, 현금보유 4조 바탕으로 올해 해외기업 인수합병 가능성

▲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 연구원은 “삼성SDS가 다년간 지속적으로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한 만큼 올해는 인수합병 기대감을 높여도 된다”며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빠르게 외형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2020년 4분기 매출 3조583억 원, 영업이익 26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9.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7.8% 감소한 것이다.

연말효과로 삼성전자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물류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에는 물류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시스템통합(SI)부문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 SI부문은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투자가 감소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21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뉴딜정책의 수혜를 입어 신규 SI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5천 원에서 26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그는 “이익의 본격적 개선과 인수합병 동력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율이 약 10% 수준으로 향후 상속세 납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