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2월 초부터 현장에 투입 기대"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주)를 이르면 2월 초부터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정세균 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 심사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가 17일 있었고 18일 오후 그 결과를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남은 심사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다음 달인 2월 초부터는 코로나19 방역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식약처는 과학적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심사하되 신속하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렉키로나주는 국내 제약회사 셀트리온에서 2020년 2월부터 개발해온 코로나19 치료제로 현재 식약처 심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두고는 해외의 부작용 사례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중증 질환을 지닌 노인 29명이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방역 당국에서는 이번 사망 사례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최대한 상세히 파악해 접종계획 때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는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나라의 실상을 빠짐없이 수집해서 주기적으로 관계부처와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제약회사가 백신 공급을 줄인 점을 두고 정부가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세계 코로나19 백신시장은 철저하게 공급자가 우위에 서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백신 계약의 이행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8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방안이 시행된다"며 "모두가 힘들고 어렵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배려하면서 남은 1월을 보낸다면 ‘희망의 2월’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부는 16일에 17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와 전국에 적용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18일부터 2주 동안 더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