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 조정됐다.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오른 점이 앞으로 주가 흐름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위아 주식 중립의견으로 하향, "주가 최근 급등해 상승에 부담"

▲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이한준 KTB연구원은 18일 현대위아 주식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한 단계 하향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최근의 주가 상승을 반영해 기존 4만7천 원에서 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현대위아 주가는 7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현재 주가 수준은 다른 자동차 관련업체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준”이라며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2021년 예상 실적과 목표주가를 바탕으로 산출한 주가 수익비율(PER)이 15배 수준으로 현대차(12배), 현대모비스(13배)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 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물량 수주를 향한 기대감에 올해 들어서만 10거래일 동안 40% 넘게 상승하는 등 최근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대위아는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위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120억 원, 영업이익 21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30%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위아는 2020년 4분기에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천억 원, 영업이익 34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줄고 영업이익은 73%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비중 확대에 따른 사륜구동부품 매출 증대와 비용절감 기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3분기까지 적자를 지속했던 중국 산둥 법인 연결반영 효과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폭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