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로 매표와 역무·주차서비스 등을 맡고있는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조합이 66일 동안 이어진 총파업을 멈추고 간부파업으로 전환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는 15일 서울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1천여 명의 동지들이 투쟁을 했지만 자회사 지부의 파업만으로는 정부 정책을 바꾸기 힘들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철도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노조파업 중단, 간부파업으로 전환

▲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가 15일 서울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 1천 여명은 15일 오후 3시 업무에 복귀했으며 일주일 동안 진행한 노조 집행부의 단식 농성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역에 마련한 농성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노조 간부들이 파업을 이어간다.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조합은 “철도공사와 코레일네트웍스는 정부 핑계로 무능하게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했고 두 달이 넘는 파업에도 많은 현안 가운데 단 하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며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정부정책을 실현할 의지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장으로 돌아가지만 투쟁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며 "공공기관 자회사 노동자들, 시민사회단체 동지들과 함께 사회적으로 더 큰 투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코레일네트웍스에 한국철도와 철도노조가 합의한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정년연장 등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코레일네트웍스가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지침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해 11월 총파업에 돌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