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원통형배터리 생산설비의 증설을 통해 수익성과 출하량을 모두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화학이 수익성이 높은 원통형배터리의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배터리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전기차배터리 출하량도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LG화학 원통형배터리 공격적 증설, 전기차배터리 수급 빠듯해 수혜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원통형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 25GWh에서 2023년 60GWh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배터리 수급 상황이 더 빠듯해져 LG화학이 증설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봤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 수요량을 공급량으로 나눠 배터리 수급 밸런스를 수치화했다.

2021년 전기차배터리 수급 밸런스는 71%로 예상됐다. 지난해 58%보다 13%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배터리 수급 밸런스의 증가폭이 크다”며 “LG화학은 원통형배터리 증설을 통해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해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LG화학은 2020년 4분기 연결 매출 7조5490억 원, 영업이익 632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배출은 4.2%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초 여수 공장의 화재사고에 따른 일회성비용이 1800억 원 반영됐고 환율 변동 탓에 석유화학사업의 실적도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