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내 완성차회사들이 자동차 생산을 늘리면서 현대글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E-GMP 기반 전기차를 양산하면서 전동화부문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 올해 실적 증가 예상, 현대기아차 신차와 전기차 효과 봐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2020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만큼 2021년에는 보상심리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8402만 대 수준으로 전망됐다. 2020년 추정치보다 11%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해외에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는데 이에 따라 계열사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등을 포함)를 약 700만 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시장 추정치과 비교해 40%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신차효과와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2조8250억 원, 영업이익 2조67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50.0%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주가가 2020년에는 현대차나 기아차 등 계열사 완성차회사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올해는 이종산업과 협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대차그룹 안에서 전장부품기업인 현대모비스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어 완성차회사 주가와 비교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