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기업이 테슬라와 경쟁을 위해 자율주행 전기차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사업 성장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삼성SDI 목표주가 높아져, "세계 전기차시장 경쟁 치열해 수혜 커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75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삼성SDI 주가는 75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소형배터리와 전기차용 배터리부문에서 모두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삼성SDI가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 연구원은 "삼성SDI 주가가 최근 1년 동안 3배로 상승했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부담이 크다"며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전기차시장 성장으로 구조적 변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벤츠와 BMW, 폴크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기업들이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의 공세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전기차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내년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를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높여 내놓았고 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도 자율주행 전기차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미국 GM도 전기차사업에 270억 달러 규모 투자계획을 내놓는 등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SDI는 독일 자동차업체를 전기차 배터리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런 업체가 적극적으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해 경쟁에 대응한다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소 연구원은 "미국발 전기차 대공습이 독일 자동차업체를 강력히 자극하고 있다"며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392억 원, 영업이익 1조387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78.1%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