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가 글로벌 폴리이미드필름 공급부족에 힘입어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일 “PI첨단소재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폴리이미드필름 수급이 빠듯해 5~10% 판매가격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일부 고객사들의 물량 선확보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PI첨단소재 1분기 영업이익 신기록 예상, "폴리이미드필름 공급부족"

▲ 김태림 PI첨단소재 대표이사.



PI첨단소재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80억 원, 영업이익 19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 분기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0.7% 늘어나는 것이다.

PI첨단소재는 폴리이미드필름 및 관련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소재 회사다. 폴리이미드필름은 LCD와 PDP TV,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원판에 사용된다. 

글로벌 폴리이미드필름은 신규 적용처 확대로 공급부족이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글로벌 폴리이미드필름 생산능력은 주요 전방시장인 스마트폰 14억~15억 대 시장에 맞춰졌는데 최근 5G 안테나소재 MPI, 폴더블 디스플레이, 배터리 절연테이프 등 적용처가 확대되면서 수급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생산판매 1위 PI첨단소재조차 2018년 뒤로 생산능력이 늘지 않았으며 경쟁사들도 유의미한 증설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PI첨단소재는 2020년 11월23일 600톤 규모의 8호기 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다만 2023년에나 상업가동에 들어가게 돼 2022년 말까지 폴리이미드필름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폴리이미드필름 공급부족이 심화되면 2018년 이후 3년 만에 필름 가격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2017~2018년 폴리이미드필름 호황기가 2021~2022년에 재현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PI첨단소재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294억 원, 영업이익 82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35.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