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그린바이오(농업) 자회사 팜한농이 생산하는 신물질 제초제가 호주에서 작물보호제로 등록됐다.

호주 작물보호제·동물약품관리청(APVMA)이 2020년 12월22일 ‘테라도’의 작물보호제 등록을 승인했다고 팜한농이 8일 밝혔다.
 
팜한농 신물질 제초제, 미국 이어 호주에서도 작물보호제로 등록

▲ 팜한농이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 <팜한농>


테라도는 팜한농이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로 살포된 지역의 모든 잡초를 제거하는 ‘비선택성 제초제’다.

호주는 글로벌 7위의 비선택성 제초제시장이다. 이곳에서 국내 기업이 작물보호제 등록에 성공한 것은 팜한농이 처음이다.

최근 호주에서는 밀이나 보리 등을 심기 전에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 뿌리는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저항성 잡초가 확산되고 있다.

테라도는 저항성 잡초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고 인간과 동물에도 해를 끼치지 않아 환경성도 뛰어나다고 팜한농은 설명했다.

팜한농은 테라도를 호주 작물보호제시장에 등록하기 위해 현지 연구기관 및 컨설턴트회사와 손잡고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팜한농은 2005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개발을 시작해 2018년 테라도를 개발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테라도를 식용작물용 작물보호제로 승인받았고 인도네시아 농업회사와 테라도의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팜한농은 글로벌 비선택성 제초제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테라도의 특허 취득과 제품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9개 나라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한국, 스리랑카, 미국, 호주 등 4개 나라에서 제품 등록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