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022년까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아이폰 카메라 공급사를 추가해도 애플에서 LG이노텍 입지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 내년까지 실적증가 예상, 애플 공급사로 입지 굳건해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LG이노텍을 놓고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2022년 매출과 수익성 중심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021년 매출 10조2660억 원, 영업이익 8천억 원을 내고 2022년에는 매출 13조1770억 원, 영업이익 1조12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의 주요 고객인 애플은 2021년 신형 아이폰부터 카메라 공급망에 신규 공급사를 추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LG이노텍의 외형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신규 경쟁사 진입으로 LG이노텍은 센서 시프트(Sensor-Shift) 적용 카메라모듈과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모듈에 집중할 것”이라며 “센서 시프트 침투율이 증가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잠망경 형태의 폴디드줌카메라는 2022년부터 아이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의 투자부담을 고려할 때 렌즈는 경쟁사가 공급하더라도 모듈은 기존과 동일하게 LG이노텍이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LG이노텍은 4분기 매출 3조7500억 원, 영업이익 3771억 원을 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폰12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애플이 LG이노텍에 카메라모듈 증산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