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공기업의 사장 자리에 변동이 많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1월 기업 동향과 전망-공기업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 사장이 취임 때부터 간절하게 원했던 전기요금체계의 개편을 지난해 말에 이뤄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기요금체계에서 한국전력 실적의 안정화를 이뤄가는 기틀을 마련하고 신재생에너지발전 구축,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 설립 준비 등 해야할 일들이 많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전담차관으로 옮길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새 사장 임명도 곧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구본환 전 사장 해임 이후 진통을 겪으면서 산적한 일들이 많고 토지주택공사는 변창흠 전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된 만큼 주택공급정책에 발맞춰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전력공사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전기요금체계 개편의 성과를 내면서 연임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 사장은 2021년 4월12일에 임기가 끝나는데 정부를 설득한 끝에 한국전력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을 성사시켰다.

한국전력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를 2021년 1월에 연다. 강원도 홍천군청과 주민들이 송전선로 지중화 등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신사업을 발빠르게 추진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설되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전담차관 물망에도 오르고 있다.

한수원이 수주를 노리는 체코 원전 입찰이 체코 정치권의 내부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10월로 예정된 체코 총선 뒤로 원전 입찰이 미뤄질 수도 있다.

◆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이 준비하고 있는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기준’이 애초 제시된 내용보다 재계의 입장을 고려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초안에서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했던 내용을 수정안에서는 사외이사 비율을 3분의 2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서 감사위원회에 상법이 허용하는 사외이사 인원의 최대치를 두도록 했지만 수정안에서 상법에서 규정한 최소치로 비율을 조정한 셈이다.

투자기업 기준은 1월에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임 사장후보가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신임 사장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결과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업 승인을 받으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안팎에서는 다음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이르면 1월에 다음 사장이 취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월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해임된 뒤 후임자를 찾지 못해 사장 공석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련한 다음 면세점사업자 선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카트노동자 해고 등 각종 현안이 쌓여만 가고 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변창흠 전 토지주택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사장자리가 공석이다.

다음 사장후보로는 박선호 전 국토부 제1차관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가 부동산정책 추진의 선봉에 서 있는 만큼 정부에서 사장 선임을 서둘러 이르면 1월 중에 다음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창흠 전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토지주택공사는 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한 정부지원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변 장관이 그동안 주장한대로 정부의 지속가능한 공공임대주택 확대정책을 위해 토지주택공사에 지원을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첫 연임 사례가 나왔다.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2000년 건강보험공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사장을 1년 연임하게 됐다. 김 이사장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이른바 ‘문재인케어’의 설계 당사자이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연장된 임기 동안 문재인케어 안착의 마지막 단추인 건강보험의 안정적 재정 확보를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 국가철도공단

2월 임기를 마치는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후임으로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 이사장,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철도공단은 그동안 주로 국토부 출신들이 이사장을 맡았다. 

김한영 사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토부에서 오래 몸담았으며 정부의 검증절차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다음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곽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