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본사 LG트윈타워를 관리하는 LG 계열사 S&I코퍼레이션이 최근 논란이 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해고문제에 관해 노조 측과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I코퍼레이션은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서 열린 조정회의를 통해 청소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청소노동자 고용문제를 놓고 합의한 내용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S&I코퍼레이션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일부 고용유지", 노조는 반발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S&I코퍼레이션은 “지수아이앤씨는 농성 중인 노동자 가운데 만65세 이하 조합원 25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최대한 빠르게 다른 사업장으로 재배치될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또 만65세 이상 조합원 7명에 관해서는 추가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 방안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I코퍼레이션은 “노조 측은 조정회의 현장에서 곧바로 ‘농성 중인 조합원 전체 고용을 새로 계약된 업체에서 모두 승계하고 LG트윈타워에서 계속 근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새로 계약한 업체가 신규로 채용한 인원을 LG트윈타워가 아닌 다른 사업장에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S&I코퍼레이션은 LG트윈타워 청소용역을 지수아이앤씨에 맡겨 왔는데 최근 용역업체를 다른 기업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지수아이앤씨는 지난해 11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에게 계약 만료를 통보했다.

새로 청소를 맡은 업체는 기존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을 고용승계하는 대신 새 인력을 뽑았고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새 용역업체로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하고 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2019년 10월 단체로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 일이 용역업체 변경 및 전원 계약종료의 계기가 됐다고 바라본다.

공공운수노조는 6일 S&I코퍼레이션과 지수아이앤씨 등을 6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이번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는 노조 와해를 목적으로 한 원하청 공모의 부당노동행위로 판단된다”며 “LG측은 청소노동자들의 파업권 행사에 관해 불법 대체인력 투입과 직장폐쇄, 사업장 출입저지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