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 진출한다. 

KB국민은행은 23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은행이 미얀마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 받아, 외국계 은행 처음

▲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KB국민은행은 법인 내에 10개의 지점을 개설할 수 있으며 미얀마에서 영업범위에 제약없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업무가 가능하다.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KB국민은행은 4월 예비인가 이후 9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KB국민은행은 2013년 미얀마 사무소를 개설한 뒤 미얀마 주택건설개발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해 9차례 주택금융과 정보기술(IT)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협업관계를 지속해왔다.

2017년에는 미얀마 건설부와 주택건설개발은행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같은 해 소액대출금융기관(Micro Finance Institution)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21개 지점을 개설했으며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KB국민은행, 미얀마 수해복구자금 지원, 낙후된 교육시설과 저소득층 주민센터 신축, 국내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KB한국어학당 운영 및 금융교육,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CSR)도 이어왔다.

KB국민은행은 이런 노력의 결과로 외국계 은행 최초의 현지법인 설립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고 앞으로 선진화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 은행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미얀마 정부는 서민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주요 정책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KB국민은행의 강점인 주택금융 역량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더해 한국과 미얀마 양국간의 경제교류 확대와 미얀마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과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중국과 인도, 동남아 국가들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