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국내 저궤도 위성안테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내년부터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기술 선도업체인 미국 '카이메타(Kymeta)'의 위성안테나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안테나시장 본격 진출, 김연철 "글로벌 선도"

▲ 카이메타가 판매하는 '위성통신 안테나'.


카이메타는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는 기술벤처업체다.

2012년 설립 이후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 상용화에 성공해 위성통신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 오지나 해상 등에서 차량, 버스, 기차, 선박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통신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카이메타와 함께 국내외시장을 개척하고 향후 차세대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도 공동으로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위해 카이메타에 3천만 달러(약 330억)를 투자해 9.11%의 지분도 확보한다.

한화시스템은 6월 영국의 위성 안테나기술벤처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하는 등 저궤도 위성통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페이저 설립에 이어 카이메타 신규 투자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시장에서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겠다”며 “한화시스템이 자체 보유한 방산 통신 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인터넷시대 항공우주시스템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실용성과 시장성이 높은 카이메타의 안테나기술과 한화페이저의 반도체칩 기반 고성능 안테나기술을 동시에 확보한 만큼 해상·상공·지상 전 영역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구 상공을 떠도는 인공위성에서 5G통신 수준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항공기 안에서 고품질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주행차의 텔레메틱스(차량용 무선인터넷서비스) 기술과 접목할 수 있어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