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자회사가 IFC(국제금융공사)로부터 5천만 달러(약 550억 원) 규모의 현지통화를 조달했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가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 자회사 최초로 IFC(국제금융공사)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법인, 국제금융공사 자금 5천만 달러 조달

▲ KB국민카드 로고.


IFC는 세계 100여 개 국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은행 산하 기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신흥국 민간부문 투자개발 금융기관이다.

2020년 기준 220억 달러(24조1780억 원)를 개발도상국 내 민간 회사들과 금융기관에 투자하며 빈곤퇴치와 공동번영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5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현지 통화 루피아로 차입하는 조달 계약을 맺었다. KB국민카드 본사가 지급보증서를 제공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인도네시아 현지화로 차입돼 국내 차입 후 송금하는 방식과 비교해 환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제거된 것이 특징이며 차입기간은 3년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조달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함께 조달비용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KB국민카드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신뢰성 향상과 향후 회사 신용평가등급 상향, 현지 자금조달 용이성 제고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IFC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과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금융상품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더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등 KB국민카드가 진출해 있는 지역과 향후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IFC와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2019년 10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IFC 고위층이 총회에서 논의를 시작한지 1년여 만에 5천 만 달러 상당의 자금 조달이라는 첫 번째 결실을 맺게됐다"며 "성공적 해외시장 진출과 현지 조기 안착을 위해 IFC와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협의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편입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현재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영업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역량 제고를 위한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신용평가회사인 페핀도로부터 기존 대비 4단계 상향된 기업신용등급 AA-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