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여수공장 화재에 따른 일회성비용으로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줄어들겠지만 배터리사업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LG화학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4천억 원, 영업이익 73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보다 매출은 12.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8.6% 줄어드는 것이다.
 
LG화학 일회성비용에 4분기 이익 감소 예상, 배터리는 실적 대폭 개선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강 연구원은 “LG화학은 11월 초 발생한 여수NCC(나프타 분해설비) 화재로 기회비용이 1500억 원가량 발생하는 데다 환율 하락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다”며 “화재로 중단된 설비는 내년 1월에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기차배터리사업만 따로 떼어보면 4분기에 3분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27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9%, 영업이익은 64.7%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미국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과 관련된 일회성비용이 반영될 수도 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은 완성차회사 테슬라에 공급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파악됐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은 2021년에 원통형전지 생산능력을 15GWh(기가와트아워) 증설하는데 대부분 테슬라에 공급될 것이다”며 “중국 CATL의 배터리 성능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앞으로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 매출 대비 2% 수준으로 이미 판매보증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며 “추가적 충당금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