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사용 문제로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LG유플러스는 깜짝 실적을 연속으로 내고 있는 데도 화웨이 리스크를 놓고 회사 측의 뚜렷한 해명이 부족해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이슈로 실제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실적 호전추세가 지속되면서 결국은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이슈로 실질적 피해 입을 가능성 희박"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내정자.


김 연구원은 화웨이 장비 사용 이슈에 관한 LG유플러스 경영진의 소통 부재가 주가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고 봤다.

투자자들은 미국 또는 한국 정부가 LG유플러스에 화웨이 장비 철거 명령을 내릴 가능성, 화웨이 부품 고갈에 따른 5G투자 중단 우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사용과 관련해 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에서도 LG유플러스가 이에 따른 실질적 피해를 볼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에 화웨이 장비 철거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지만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정부의 보상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화웨이로부터 항복 선언을 받아낸 뒤 부품 공급을 허가해줄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용 증가부분도 우려할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장비 유지비용까지 고려하면 화웨이 장비 대신 삼성전자와 노키아 등의 장비를 사용해도 비용 증가 문제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 리스크와 LG유플러스의 실적을 동시에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LG유플러스 주식은 길게 보면 지금이 절호의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