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1주기, LG 사내방송으로 추모영상 방영

▲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 별세 1주기 추모 영상. < LG >

LG 임직원들이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1주기에 사내방송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LG는 14일 구 전 명예회장의 삶을 담은 10분 분량의 추모영상을 방영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모행사는 따로 열지 않았다.

구 전 명예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할아버지다.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에 올라 2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화학과 전자 산업을 육성해 LG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모영상은 고인의 경영철학을 조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 명예회장의 지론은 국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1979년 민간연구소 1호인 럭키중앙연구소를 시작으로 재임기간 연구소 70여 개를 설립했다.

또 락희화학(현재 LG화학)과 금성사(현재 LG전자)의 기업공개를 단행해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한을 이양하는 등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했다.

전직 LG 경영진도 추모영상에 등장했다. LG경제연구원장을 역임한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LG 회장실 사장으로 일한 이문호 LG공익재단 이사장 등이 인터뷰를 통해 고인을 회상했다.

한국경영학회와 연세대 경영대학, 연세대 상남경영원은 11월25일 구 전 명예회장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기리는 경영 발표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