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상사는 구본준 LG 고문의 계열분리에 따라 내년 LG그룹에서 분리된다. 이에 따라 신설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 취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LG상사 목표주가 높아져, “구본준 계열분리로 자사주 취득 지속 예상”

▲ 윤춘성 LG상사 대표이사 부사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LG상사 목표주가를 기존 1만9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LG상사 주가는 2만5천 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LG는 자회사 가운데 LG상사(24.7%), 실리콘웍스(33.1%), LG하우시스(33.5%), LGMMA(50.0%)등 4개 기업을 인적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5월1일이다.

이 자회사 가운데 LG신설지주의 지분율이 30%에 못 미치는 기업은 LG상사뿐이다. 

이 연구원은 LG상사의 최근 자사주 취득이 계열분리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고 봤다. 

LG상사는 4월6일부터 12월15일까지 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상사 자사주 지분율은 2019년 말 기준 0.26%에서 올해 11월26일 기준 6.93%로 높아졌다.

LG상사는 11월26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종료일을 12월15일에서 2021년 6월15일로 연장하기도 해 향후 지속해서 자사주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LG신설지주의 경우 순수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의 대부분이 자회사 가치에서 발생한다”며 “LG신설지주는 자사주 등을 활용해 LG상사 지분율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신사업 및 인수합병으로 LG상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면서 LG신설지주의 가치 상승을 도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상사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170억 원, 영업이익 16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8.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