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내년부터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해 반도체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D램 가격 반등 내년 1분기부터 시작 예상”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8천 원에서 9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34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D램 평균 판매가격(ASP) 반등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2021년 1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D램 가격은 전년보다 7.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D램 가격과 함께 낸드플래시 가격도 2021년 3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에 관해 보수적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주요 데이터센터기업들이 내년부터 서버 증설에 나서면서 서버용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1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28조5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으며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대주주 일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 배당 확대가 유리한 옵션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8조7740억 원, 영업이익 35조74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8.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