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전문기업인 디앤씨미디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디앤씨미디어 목표주가를 4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디앤씨미디어 주식 매수의견 유지, "일본과 미국으로 웹툰 수출 늘어"

▲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이사.


9일 디앤씨미디어 주가는 3만3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국내에 출시한 신작 편수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픽코마를 향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했다”며 “내년에도 픽코마에 공급하는 신작과 북미 타파스미디어에 관련된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의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픽코마는 카카오의 일본 법인 카카오재팬에서 운영하는 현지 웹툰 플랫폼이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를 픽코마에 공급하고 있다. 

픽코마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디앤씨미디어도 올해 3분기 전체 수출액이 48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디앤씨미디어의 전체 수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백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는 내년 픽코마의 고성장과 더불어 북미 웹툰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기존 태피툰에서 거두던 매출이 타파스미디어까지 확대되면서 채널 추가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태피툰은 콘텐츠퍼스트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이다. 타파스미디어는 북미 웹툰 플랫폼 운영사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지분 21.68%를 보유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태피툰에 작품 17개, 타파스미디어에 작품 7개를 공급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8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보다 매출 39.5%, 영업이익 68.7%가 늘어나는 수준으로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내년에도 매출 783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거둬 성장세를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 33.2%, 영업이익 38%가 증가하는 수준이다. 

백 연구원은 “주축 지식재산(IP)의 가치가 계속 오르는 데다 웹소설 ‘나혼자만 레벨업’은 게임 개발로 이어지는 대형 지식재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주요 작품의 공급시장도 북미까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산정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