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상품을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게 됐다.

카카오는 중국 알리피시에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IP)의 상품기획과 개발, 유통, 마케팅 권한 등을 위임하는 마스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 중국 알리바바 계열사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 현지사업 확대

▲ 카카오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알리피시 파트너 콘퍼런스’에 메인 파트너르 참가해 카카오프렌즈를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


알리피시는 중국 알리바바 디지털미디어앤엔터테인먼트그룹 계열사다. 콘텐츠와 브랜드 등 지식재산과 관련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알리피시는 중국에서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 라이선스를 활용한 사업의 권한을 보유하게 됐다. 

알리피시는 타오바오와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등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여러 종류의 카카오프렌즈 상품을 유통할 계획을 세웠다. 

내년에 ‘카카오프렌즈 슈퍼IP데이’와 ‘왕홍 라이브’ 등의 행사를 연다. 광군제를 비롯한 중국 최대 쇼핑기간과 3대 뮤직 페스티벌 등에도 카카오프렌즈를 앞세워 참가한다. 

카카오는 2일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알리피시 파트너 콘퍼런스’에 메인 파트너르 참가해 카카오프렌즈를 선보였다. 

17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 트렌드 아트전’에도 알리피시와 함께 참여해 카카오프렌즈 상품을 전시할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2018년 중국 법인을 세운 뒤 상하이와 대만 등에서 카카오프렌즈 관련 플래그십스토어와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중화권 국가에서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사업을 강화한 것을 기반으로 향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승조 카카오 지식재산부문책임자(CIPO)는 “알리피시와 라이선싱 사업에 협력하면서 중국에서 카카오프렌즈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지식재산사업 확장의 새 발판도 마련하는 계기를 얻게 됐다”며 “여러 사업방안을 마련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