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을 확정했다.

대림산업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과 사내외이사 선임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주총에서 기업분할 확정, 지주사 DL홀딩스 내년 출범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임시주주총회에는 전체주주의 68.4%가 참석했고 이 가운데 99.5%가 기업분할 관련 안건에 찬성했다.  

기업분할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이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림산업 기업분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드루이스가 대림산업 기업분할에 찬성을 권고한 데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13.04%)도 기업분할을 지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기업분할안 통과로 내년부터 지주사체재로 출범한다. 

대림산업을 지주사인 DL홀딩스와 건설사인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석유화학사인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한다. DL홀딩스는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한다.

분할 전 대림산업 주주는 DL홀딩스와 DL이앤씨 주식을 지분율에 따라 각각 보유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분할 이후 지주사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한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