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서버용 D램 수요의 회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SK하이닉스 실적 증가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서버용 D램 2차 빅사이클 준비할 때"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13만2천 원으로 높혔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0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D램의) 2차 빅사이클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SK하이닉스 실적이 2021년 2분기에 반등할 것을 겨냥해 주식을 매수한 뒤 보유(BUY&HOLD)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버용 D램 가격은 올해 하반기 급락하기 시작했지만 메모리반도체의 주요 고객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투자를 위한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D램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서버용 D램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만큼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D램 제품 가운데 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서버용 D램은 현재 높은 품질로 고객기업들 사이에서 지배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는 실제로 물량 기준으로 2분기에 서버용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우수한 품질에 힘입어 경쟁기업의 서버용 D램 제품보다 가격 측면에서도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현재 서버용 D램 수요가 약하다는데 대응하기 위해 서버용 D램 웨이퍼를 수요가 양호한 모바일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4분기부터 저전력(LP) D램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것도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인텔의 엔터프라이즈 컨트롤러 IC는 SK하이닉스의 서버용 낸드시장 점유율 상승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며 “서버용 D램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840억 원, 영업이익 8조65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79.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