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임상1상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TT-01025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LG화학,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미국 임상1상 승인받아

▲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사장.


LG화학은 임상전문기관 PPD 라스베이거스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TT-01025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약동학(약물이 흡수되고 배출되기까지 과정)을 살펴본다.

LG화학은 “TT-01025의 전임상시험에서 약물 사이 상호작용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T-01025는 간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은 단백질 VAP-1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약물 사이 상호작용은 그동안 VAP-1를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에 걸림돌로 여겨졌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음주 정도와 관계없이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간 기능 손상이 지속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 규모가 큰 7개 국가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는 약 6천만 명에 이른다. 

이들 환자의 50% 이상이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이 허가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