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로 정부의 임상지원을 받는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DWRX2003(성분 이름: 니클로사마이드)’가 정부의 임상지원사업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로 정부의 임상 지원대상에 뽑혀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는 합성의약품 가운데 정부 임상지원 과제에 뽑힌 것은 DWRX2003이 유일하다”며 “우수한 효력과 안전성, 최종 개발 가능성 등과 더불어 1회 투여 주사제형으로 효과의 지속성과 편의성을 높인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2021년 9월까지 모두 50억 원을 지원받는다. 

DWRX20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 내에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는 산성환경을 중화시켜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고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띤다.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이런 효과를 확인했으며 특히 SKP2 단백질을 억제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되더라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SKP2 단백질은 비정상적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암세포 등이 몸속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임상지원사업에 선정된 덕분에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코로나19의 ‘N차’ 대유행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19시대까지 대처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021년 초 다국가 임상2상에 들어가 빠르게 임상결과를 확보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웅제약은 현재 한국과 인도, 필리핀 등에서 DWRX2003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