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에 첫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을 선보인다. 

토지주택공사는 11월30일부터 122호 규모의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의 입주를 시작했다고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토지주택공사의 첫 청년 맞춤형 주택 입주 시작, 변창흠 “주거복지”

▲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공사는 코로나19로 장기간 공실상태로 남아있는 도심의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한 뒤 청년에게 1인주거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토지주택공사가 호텔 같은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암생활은 토지주택공사가 주택 운영기관인 사회적기업 아이부키와 협력해 청년들의 주거생활에 특화된 공간 구성과 운영 프로그램을 갖춘 맞춤형 주택이다.

안암생활은 122호 규모로 복층형 56호, 일반형 66호(장애인 2호 포함)의 원룸형 주거공간과 다양한 공용공간으로 구성됐다.

토지주택공사는 안암생활을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27만 원~35만 원 수준으로 공급해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을 낮췄다.

토지주택공사는 8월 매입임대주택 입주자격을 갖춘 청년을 대상으로 입주자 모집을 마쳤다. 문화예술가, 크리에이터, 브랜딩 등의 활동가들을 우선 선발해 창작·창업공간(1층)과 휴식공간(2층)으로 구성된 복층형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안암생활은 바닥 난방, 개별 욕실, 빌트인, 시설 등 1인 거주에 최적화된 주거공간(2층~10층)과 공유주방, 공유세탁실, 코워킹스페이스(협업공간), 루프탑 라운지 등 다양한 공용공간(지하층)으로 구성됐다. 지상 1층에는 청년들이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할 수 있는 창업실험가게 숍인숍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서울시 성북구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취·창업 아카데미, 일자리 카페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토지주택공사는 안암생활의 공용공간 일부를 지역주민과 공유해 문화예술, 소통·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토지주택공사는 청년들의 안정적 주거와 함께 일자리, 창업지원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결합한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 청년의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