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내년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의 발주 증가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최근 리비아에서 내전이 끝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만 배럴에서 한 달 만에 100만 배럴까지 급격하게 늘었다”며 “리비아의 산유량 증가는 내년 중대형 액체화물운반선의 발주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LNG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발주 늘어 수혜 커져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아시아권 수요처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수에즈 운하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중대형 액체화물운반선 가운데서도 리비아의 산유량과 발주량이 직결된 선박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아프라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이다.

아프라막스급은 운임효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8만~12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의 액체화물운반선, 수에즈막스급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12만~20만 DWT)의 액체화물운반선이다.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은 전통적으로 삼성중공업의 주력 건조선박 가운데 하나다.

최근 LNG추진선으로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사들이 늘면서 삼성중공업도 수주잔고에 LNG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14척 확보했다. 글로벌 조선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척수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려 선박 건조마진도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1일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 6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