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일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는 “우리의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을 막는 데 효율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모더나 로고.

▲ 모더나 로고.


모더나는 11월30일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시험 결과를 발표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각각 긴급사용 승인 및 조건부 승인을 신청했다.

코로나19 백신 심의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의 자문위원회 회의는 17일에 열린다.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21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모더나는 내다봤다.

모더나는 “백신의 효과가 94.1%로 확인됐다”며 “코로나19 백신 투약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발생도 없었고 나이, 성별, 인종과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임상3상시험에 참여한 3만여 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196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85명은 위약(가짜약)을 투입한 집단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중증 환자는 모두 30명이 발생했는데 모두 위약을 투입한 집단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환자 가운데 중증환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백신의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언제 다시 접종해야 하는지를 놓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시험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모더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에서 효과가 나타나면 어린이 등 취약층을 상대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모더나는 11~17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착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