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26.9%나 빠졌다.
니콜라 주가 26% 급락, GM의 니콜라 지분 인수 포기 영향

▲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1일 AP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과 니콜라는 11월30일 전략적 파트너 관계와 관련해 최종 합의안을 내놨다.
 
최종 합의안을 들여다보면 9월 내놨던 합의안과 비교해 협력범위가 대폭 축소됐다. 

GM은 애초 20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11%를 인수하기로 했으나 지분을 취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업용 수소 픽업트럭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다만 GM이 니콜라가 곧 출시할 수소 픽업트럭 ‘배저(Badger)’에 연료전지 등을 공급한다는 내용은 최종 합의안에도 그대로 담겼다.

두 회사의 최종 합의안이 나온 뒤 니콜라 주가는 11월30일 뉴욕증시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26.9% 급락했다. GM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7% 떨어졌다.

GM은 니콜라를 둘러싸고 사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가 계속 진행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힌덴버그리서치가 9월11일 니콜라의 수소전기차 관련된 기술을 의심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뒤 사기 논란에 불이 붙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주가 열흘 뒤인 9월21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시장의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