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1조2천억 원 규모의 메탄올 플랜트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인 사라왁펫켐으로부터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계약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빈툴루 지역에서 이뤄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당 메탄올 5천 톤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만드는 공사다. 완공은 2023년으로 예정됐다.  

수주금액은 10억7천만 달러(약 1조2천억 원)로 삼성엔지니어링은 EPC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개념설계(Pre-FEED)를 수주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해 지난해 4월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기자재 발주와 초기 공사업무 등 초기업무를 수행해왔고 이번에 EPC까지 수주하면서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기본설계 수행을 통한 EPC 프로젝트 선점을 위해 힘써왔다. 

10월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플랜트 EPC를 연계수주 전략으로 수주한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도 EPC계약을 따내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본설계 수행을 통해 쌓아온 발주처 신뢰와 프로젝트 이해도를 바탕으로 EPC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앞으로 선행단계 수주전략을 통해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